[진료실 이야기] 보이지 않던 위험, 예상치 못한 대장암 진단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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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양웰니스의원
대표원장 김진호입니다.
정기검진에서 발견되는 작은 용종들은
대개 큰 걱정 없이 절제되고 지나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겉모습만으로는 절대 예측할 수 없는, ‘용종의 얼굴을 한 암’도 존재합니다.
평범해 보였던 용종,
하지만 결과는 조기 대장암이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육안으로는 전혀 악성이 의심되지 않았던 병변이
조기 대장암으로 진단된 실제 사례를 통해,
정기검진의 중요성과 내시경 전문의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대장암 진단
60세 여성 환자에서 시행된 대장 내시경 중,
비교적 평범한 용종으로 보이는 병변을 제거하였습니다.
그러나 조직검사 결과는 놀랍게도
'중등도 분화 선암(Adenocarcinoma, moderately differentiated)'으로 확인되었고,
점막하(submucosal) 침윤까지 동반된 상태였습니다.
육안 소견상 악성이 의심되지 않았기에 더욱 뜻밖의 결과였지만,
절제연이 명확하고 침윤 깊이가 1,000μm 이내로 확인되어
상급병원 병리 슬라이드 리뷰 후에도 추가 치료 없이 경과 관찰하기로 결정되었습니다.
이렇게 육안적으로 암에 의한 림프절 전이 여부가 모호한 경우에도
효과적으로 내시경 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실제 증례의 내시경 사진입니다.

조기 진단의 중요성
이번 사례처럼, 일부 대장암은 육안적으로 선종성 양성 병변처럼 보일 수 있으며,
이를 예측하기는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시술 경험이 풍부한 내시경 전문의가 점막하 절제술을 적극적으로 시술해,
암을 조기에 진단하고 완전 절제하는 것이 예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점막하 침윤 대장암, 예후는?
점막하 침윤이란, 암세포가 점막을 넘어 점막하 조직까지 파고든 상태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침윤 깊이가 1,000μm(1mm)를 넘지 않고, 절제연이 명확히 확보된 경우,
림프절 전이의 위험은 낮아 내시경 절제만으로도 충분한 치료가 될 수 있습니다.
여성과 대장암 – 에스트로겐의 역할
여성의 경우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 수치가 감소하면서
대장암 발생률이 증가하는 경향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에스트로겐은 대장의 염증을 억제하고 세포 증식 조절에 관여하기 때문에,
이 호르몬의 변화는 대장암 위험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폐경기 이후 여성에서도 정기적인 대장 내시경 검진은 더욱 중요하며,
가족력이 없더라도 위험도는 낮지 않습니다.
대장암의 위험요인과 주목할 요소들
대장암의 주요 위험인자로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알려져 있습니다
▷ 고령
▷ 가족력 또는 유전적 질환 (예: 린치증후군)
▷ 염증성 장 질환 (예: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 비만, 음주, 흡연
▷ 육류 및 가공육의 과다 섭취, 섬유소 섭취 부족
▷ 신체활동 부족 등 생활습관
최근에는 50세 미만의 젊은 연령층에서도 산발적인 대장암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모든 성인에게 균형 잡힌 생활습관과 정기 검진이 권고되고 있습니다.
조기 대장암, 육안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이번 사례처럼 조기 대장암은 육안적으로
양성 용종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경험 많은 내시경 전문의가 세심하게 관찰하고
필요시 조직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점막하 침윤이 있어도 깊이가 얕고 절제연이 깨끗하다면,
내시경 절제만으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며 예후도 좋습니다.
환자에게 드리는 말씀
정기적인 대장 내시경은 대장암을 조기에 진단하고,
암이 되기 전 단계에서 병변을 제거하여 생명을 지킬 수 있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에도 에스트로겐 변화에 따라 대장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검진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평범해 보여도 놓치지 않는 눈,
그것이 생명을 지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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