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 이야기] 대장암의 씨앗, 맹장 톱니 용종(SSL)의 발견과 절제
페이지 정보

안녕하세요.
안양웰니스의원
대표원장 김진호 입니다.
대장내시경을 하다 보면 생각보다 다양한 용종이 발견됩니다.
그중에서도 ‘톱니모양 용종(SSL)’은 겉보기엔 작고 평범해 보여도,
대장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씨앗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맹장 부위에서 발견되는 SSL은 시야 확보가 어렵고 절제 또한 까다롭습니다.
오늘은 실제로 대장내시경 중
맹장에서 발견된 SSL을 안전하게 절제한 사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맹장 용종, 안전하게 절제한 사례
52세 남성 환자분이 건강검진 대장내시경에서
맹장(cecum) 부위에 용종이 발견되어 내시경 점막 절제술(EMR)을 시행했습니다.
병리 결과는 무경성 톱니모양 병변 (SSL, Sessile Serrated Lesion)
완전 절제(clear resection margin)로 확인되었습니다.
맹장은 해부학적으로 얇고 절제 시 출혈·천공의 위험이 높은 위치이지만,
숙련된 시술로 안전하게 치료되었습니다.

▲맹장에서 발견된 무경성 톱니모양 병변 SSL (아래 영상 증강 내시경)
톱니모양 용종(SSL), 어떤 병변일까?
톱니모양 용종(serrated polyp)은
대장 점막 세포가 톱니 모양(saw-tooth)으로 배열된 병변입니다.
과거에는 단순 증식성 용종(hyperplastic polyp)으로 여겨졌지만,
현재는 대장암의 약 10~20%를 일으키는 전암 병변임이 밝혀졌습니다.
특히 SSL은 ‘톱니상 암화 경로(serrated pathway)’를 통해 빠르게 암으로 진행할 수 있고,
전통적 선종보다 림프절 전이 가능성이 높은 특징을 가집니다.
맹장 부위 SSL, 절제가 까다로운 이유
▶맹장은 우측 대장(right colon)에 위치하며,
장벽이 얇고 혈관이 많아 절제 시 출혈과 천공 위험이 높습니다.
▶맹장 병변은 내시경 시야 확보가 어렵고,
발견 자체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증례는 이러한 위험에도 불구하고 완전 절제가 가능해
환자분은 추가 치료 없이 경과 관찰을 하게 되었습니다.
톱니 용종, 절제하면 끝? 꾸준한 추적 관리가 핵심
▶10mm 이상이거나 이형성(dysplasia)을 동반한 SSL은 3년 이내 재검이 필요합니다.
▶10mm 미만의 작은 SSL이라도 5년 이내 추적 내시경을 권장합니다.
▶환자분의 경우 완전 절제가 확인되어 정기 추적 내시경을 통해 재발 여부를 관찰할 예정입니다.
대장암 예방을 위해, 꼭 알아야 할 SSL 정보
▶SSL은 대장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전암 병변입니다.
▶맹장 등 발견이 어려운 부위에도 생길 수 있어 정기 검진이 필수입니다.
▶절제 과정에서 합병증 위험이 있지만, 경험 많은 내시경 의사에게 시술받으면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40세 이상이라면 최소 한 번 대장내시경 검진을 권장합니다.
맹장과 같은 어려운 위치의 병변도 최신 장비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안전하게 절제합니다.
정기 검진이야말로 대장암을 예방하는 첫걸음입니다.
관련하여 더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시다면
원장님의 [진료실 단상]으로
방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이전글[진료실 너머] 제37회 대한비만연구의사회 추계학술대회 참가 25.11.11
- 다음글[진료실 이야기] 조직검사만으로 제거된 위암, 그 작은 변화의 중요성 25.11.10


